기고/ 하남시선관위 홍보주임- 김혜진

‘입덕’, ‘덕질’이라는 말을 아는가? 입덕이란 한자 ‘入(들 입)’과 ‘오타쿠(어떤 분야에 마니아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한국식 발음으로 바꿔 부른 ‘오덕후’의 ‘덕’을 합성하여 만든 신조어이다. 어떤 것에 푹 빠져 마니아가 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주로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을 가리킨다. 덕질은 입덕을 시작하여 관련된 것들에 대한 것을 구입하여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말한다.

연예인들은 자신의 외모, 노래, 춤 등 자기가 가진 것을 상품으로 하여 팬들을 그들에게 입덕하게 한다. 팬들은 자신의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기 위하여 또는 자기만족을 위하여 연예인과 관련된 상품을 구입하는 등 덕질을 한다. 팬들은 이러한 덕질을 통하여 연예인들에게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본다. 이러한 연예인과 팬, 쌍방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덕질은 과연 연예인들과 팬들 사이에서만 형성이 가능한 것일까?

우리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관련된 법안을 어떤 정당 또는 국회의원이 제안했다고 치자. 이 법안에 대하여 우리가 지지를 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반인인 국민으로써는 관련 기사에 찬성표를 던지는 댓글을 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국회의원 또는 정당에 대해 자신의 선호를 표현할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정치후원금’이다. 정치후원금이란 정치인들에게 기부되는 일정한 금전을 말하며 크게 정치인들에게 직접 후원하는 후원금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으로 나뉜다.

후원금제도는 정치자금을 필요로 하는 자가 직접 정치자금을 받을 경우, 제공자와 제공받는 자 간에 정치자금을 매게로 각종 비리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후원회라는 별도의 단체를 통하여 정치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기탁금제도는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각 개인으로부터 이를 받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정당에게 지급하는 제도로서, 이는 정치자금의 기부자와 기부 받는 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청탁 등의 폐해를 예방함으로써 건전한 민주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정치후원금을 기부함으로써 우리는 정치로의 입덕을 시작할 수 있으며, 덕질을 통하여 각 정당, 정치인 또는 제안된 법안에 대한 정치적 선호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소중한 돈을 덕질에 소요한만큼 계속하여 우리는 각 정당, 정치인들의 행보, 정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이다.

정치후원금은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통해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으며 결재수단이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및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다양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기탁금 계좌로 직접 입금할 수도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되어 국민들이 소액다수로 참여할 수 있는 길도 마련해 놓았다.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하여 우리도 한번 정치에 ‘입덕’ 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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