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기도의회 의원 추민규 (교육전문가)

 

  누구나 쉽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싶어 한다. 솔직히 자소서를 쉽게 쓴다는 것은 현직 작가들도 힘들다. 즉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고 표현하느냐와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등 개인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차피 준비해야 한다면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작성하는 법을 익혀두면 어떨까.

일단 작성에서 논리적인 색깔은 버려야 한다. 단순한 글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실제로 입학사정관에게 관심을 받는 등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학년별 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동기나 과정을 잘 그려야 한다. 결과적인 스펙을 통한 과정이나, 그 과정에서 얻게 된 단점이나 장점을 승화시키는 연습이 필요하겠다.

근데 많은 수험생이 놓치고 가는 것이 있다. 이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글도 맞춤식 첨삭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되면, 흔히들 들통나는 경우가 많다. 즉 대필이나 조작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나쁜 이미지를 주게 된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평가가 되고 단순하면서도 어리 숙한 표현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 잊지 말자.

일단 사교육의 범위에서 탈피하도록 노력하라. 자기소개서나 논술 강의는 피하는 것보다야 많이 즐기면서 작성하고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단순한 표현의 문장, 즉 쉬운 문장을 나열하는 형식으로 작성하면서 하나씩 조립하듯이 작성해야 한다. 이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것을 보여줘야 좋은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가까운 지인의 도움으로 작성한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될 수는 없다. 전문가의 눈에는 다 드러나고 쉽게 보이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 선배들의 작품을 자주 접하다 보면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방이나 단어를 빌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생기는 등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라는 진실만은 잊지 말자.

조작이나 대필의 경우는 눈치 100단의 입학사정관이 실수로 인정한다고 해도 면접에서 들통 나는 경우가 흔하다. 아무리 좋은 작품으로 판단되더라도 면접에서 거짓은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만 명심하자. 나쁜 자소서와 좋은 자소서의 공통점은 모두가 생기부 내용을 충실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차이점으로는 감동이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토리가 없다는 점이니 주의해서 접근해야 한다.

자기소개서가 최선의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솔직한 고백의 글이 돼야 한다. 절대 사교육의 도움은 삼가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시간에 충실하라. 그리고 작은 시간이라도 쪼개어 작업하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각오도 잊지 말자. 분명한 사실은 자기소개서의 초안은 무작정 낙서하는 듯 글로 작성하면 좋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험생의 어려움은 누구보다 수험생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즉 수험생에게 불가능은 없다. 너무 잘 난 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 시간을 쪼개어 수시 대비에 몰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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