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천사운동본부장/이학박사- 최 무 영

 

대통령 선거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15, 16, 17대 대통령선거를 섭렵한 이회창 후보이다. 그는 대법관과 감사원장을 거처 국무총리와 당 총재까지 두루 거치면서 대통령 후보로 장수한 사람이다. 한번은 여당, 다른 한 번은 야당, 마지막으로 무소속 후보로 대권 도전을 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시고‘치욕과 회한’이 서린 대선 역사를 쓰면서 사라졌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022년 3월 9일(수요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2년이 채 남지 않은 세월이지만, 아마도 분주한 시간이 될 것이다.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후보가 거명되고 있지만 여당 후보를 제외하고 딱히 누구라고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사람이 없는 현실이다.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려준다고 한다. 아무리 자질이 출중하고 국민적인 지지를 받으며 꼭 될 사람이라 하더라도 천운이 닿지 않으면 거의 정상까지 갔다가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미국 칼튼대 교수인 뉴웰은‘우리는 철학이 있는 리더를 원한다.’는 저서를 통해 대통령의 10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먼저 성격을 중시하며 설득력, 도덕성, 시대적 감각, 목표달성 의지, 시간개념, 역사적 혜안, 권력 지향성, 카리스마, 불확실성의 대응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갖추기란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덕목이다.

한편, 정신과 의사인 최명기는‘대통령의 조건’에서 대통령을 뽑을 때는 그의 사상과 주장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주어진 일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위대한 업적을 남길 것 같은 사람을 뽑기에 앞서, 사욕을 취하거나 최소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사람도 있기에 더욱 그렇다.

어김없이 다가오는‘대선의 계절’에 우리는 나라의 주인으로서 국민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 지도자가 누가 되든 나라의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듯이 대통령의 자질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선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지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기대보다,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정책 결정과정에 잘 반영할 만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대통령이 지녀야 할 자질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즉,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위기대응 능력을 갖춰야 하고. 대중적 소통능력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며, 국가 발전의 비전을 가지며 국민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덕목을 갖춘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동안 비일비재했던 국민적 분열을 막고 국가발전을 위한 일념으로 특정 정당이나 지역, 특정 집단의 대통령이 아닌 전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대화와 화합을 추진할 수 있는 통치 철학이 투철한 대통령을 선택해야 할 것이디.

그러기 위해서도 대권의 꿈이 있는 사람은 먼저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과연 내가 어디에 해당되고 어디가 부족한지를 살펴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 그동안 대통령이 시해당하는 불행을 겪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하여 4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며 파면되기까지 한 국가적 불행을 치유할 수 있는 철학이 있는 대통령을 선택함이 바람직하다.

남북이라는 국가적인 분단의 현실도 서러운데, 이번 조국 사건을 통해 불거진 국론 분열에서 탈피하여 진정으로 국민을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자신의 정치철학이 국민을 위해 다시 수정되고, 국민으로부터 온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진정한 국민바라기 철학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직 그런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떠오르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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