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하남발전위원회 운영위원장·이학박사- 최 무 영

 

 21대 총선에서 완패한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을 당명대로 통합으로 맞추어가는 모양새다. 당내에서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는 이미 새누리당 비대위원 시절이었던 2011년에“지금은 진보냐 보수냐 하는 이념적인 잣대는 무의미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상대당과 어젠다 싸움을 주도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극우파-우파 대 좌파-극좌파 등 진영논리에 따라 극명하게 갈라지는 현실에서 본래 추구했던 가치가 무엇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내다봤을 때 무엇을 견지하고 빼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실용적 접근이 그 어때 보다 필요할 때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하남시에서도 하남의 미래발전이라는 대 전제하에 정치발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때다.

정치 발전은 사회적 갈등의 조절과 해결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닌 개인이나 집단이 서로의 이해관계를 주장함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이 바로 정치발전이다. 따라서 하남시도 진영논리에 따른 대립을 피하고 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협력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동안의 하남시의 정치성향은 총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봄으로써 그 윤곽이 드러난다. 하남시의 지방선거는 1995년 민선시장 시작부터 민주당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간에 잠깐 바뀌기는 했지만 11대에서 현 18대까지 80%를 민주당 출신 시장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하남시가 독자적인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시작한 16대부터 현재 21대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이 각각 3번씩 국회의원 배지를 주고받았다.

국회의원은 국정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시장은 시정을 중심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시장이 같은 당이었을 때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른 차이는 있었으나 그런대로 협치가 이루어 졌지만 서로 다른 당이었을 경우 불협화음을 내기 일쑤였다.

이번에 시장과 같은 당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되어 하남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특히 하남시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념과 은원을 떠난 협치로 하남의 미래먹거리 개발에 힘을 합쳐야 한다.

시장은 스마트시티 플랫폼 건설로 교통이 편리하고 세련된 빛나는 하남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고, 국회의원은 하남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국제마이스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하남시를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어 하남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내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하남시의 사정에 밝은 시장은 대형 사업을 펼칠 장을 만들고 국회의원은 그 실천을 위해 정부의 규제를 풀어내고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협치로 진정한 하남의 미래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남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그런 하남시민의 염원을 풀어주기 위해서 정치적 협치를 통한 현안 해결에 힘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 갈등과 은원을 넘어서는 노력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하남미래발전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이제 국회의원과 시장이 함께 노력해서 그들이 표방하는 국제도시와 세련된 빛나는 하남을 만들기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를 는 먼저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과 주거환경 및 교통인프라 등의 격차해소, 2020년 3월 현재 승인된 30여 개의 자식산업센터의 과잉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대처, 하남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주거 문제 및 교통 혼잡의 개선과 수석대교와 제2 팔당대교 그리고 지하철 9, 3호선 설치에 따른 다각적인 교통대책이 심도 있게 수립되어 실천되어야 하는 등 산적한 현안들을 상호보완 체제를 가동하여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미사지구에 교통지옥을 초래할 수 있는 수석대교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서로 윈윈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 외에 미군공여지와 미사지구개발 등에 대한 다각적인 사업추진으로 살기 좋은 하남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렇게 산적한 현안은 어느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회의원과 시장 그리고 하남시민은 적극적인 참여와 협치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하남의 밝은 미래를 건설해 나가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다. 하남시민과 함께하는 정치발전이 곧 하남미래발전의 근간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