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3곳 폐업, 지난해는 전체 122곳 15% 문 닫아

 최근 하남시 지역경제는 경기불황여파가 이어지며 서민가계가 더욱 위축, 음식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로 인해 음식업계는 매출이 절반이상 떨어지는 등 종업원 감축과 함께 기초 재료, 유류, 인건비 등의 이중고마저 겪고있다.


 하남시 음식업협회에 따르면 하남시 관내 음식업체는 총 1200개로 등록 되어있는 가운데 10월 말 기준 지난해 총 122개 업체가 문을 닫아 폐업율이 15%에 달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음식업계 불황이 장기적 조짐을 보여 왔다. 이어 올 들어서도 73곳이 이미 폐업을 신청해 불황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재료비 인건비, 유류비마저 크게 올라 업체가 문을 열고 닫는 사례가 빈번해 지고 있으나 매출격감은 끝이 없는 실정이다.


 고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모씨는 “최근들어 매출이 격감해 아예 사장인 본인이 주방장으로 대체하며 종업원을 줄이는 등 인원감축까지 시도하고 있으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하소연 했다. 또 신장동에 B모씨는 “너무 힘들어 음식장사를 포기해야 되겠다”며 “기본적인 재료비 등 지출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데 매출은 지난해 월 500만원에서 250만원 가량으로 뚝 떨어져 대책이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지역 음식업계가 비상인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수 십 년간 음식장사를 하면서 이번처럼 장사가 안 되기는 처음”이라며 “어떤 때는 고객이 전혀 없는 날도 있어 어처구니가 없었다”는 반응도 따랐다.


 이에 음식업협회 한 관계자는 “폐업신고만 안 했을 뿐 장기 휴업 업소까지 산정하면 폐업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며 최근 업주들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실시했으나 교육참가율이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음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고 대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일반시민들의 경우 비교적 창업이 쉬운 음식업계에 뛰어들어 문을 여는경우가 많은데 경기불황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며 “음식업계의 개폐업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음식업계의 휴폐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음식업주들은 지역경제의 동향과 시장조사 등 철저한 준비와 절차를 거쳐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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