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경기도의회 의원 -추민규

얼마 전, 2022학년도 수시 접수가 마감되었다. 이미 예견된 현상이지만 올해도 상위권 내신부터 중위권 내신 등급의 학생들까지 교과 전형에 지원하겠다는 희망자가 유독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대학의 교과 우수자 전형이 추천 전형으로 바뀜에 따라서 경쟁률 하락을 추측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 교과 전형이 새롭게 신설되었으나 추가합격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또한, 모집인원에서 종합전형은 줄었고, 교과 전형이 늘어난 원인도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주변에서도 교과 전형을 권장하는 측면이 강했고,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2년의 시간이 고3 수험생의 입장에선 학생부 활동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도 했다. 즉 여러모로 학생들이 체감하는 점도 종합전형을 기피하는 등 교과 전형을 선호하게 된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대학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연세대 추천형(교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들의 전형을 살펴보면 특히 교과전형 경쟁률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문𐄁이과 통합 수능의 첫해라서 예측이 어려웠던 것도 감안되지만, 교과 전형 합격을 낙관했던 수험생들 중의 상당수가 수시에서 쓴 맛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높다. 특히 교과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2개 합 5 이하 및 3개 각 3등급 이하의 대학들에서 교과 전형의 등급 컷이 작년에 비하여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대 논술전형 역대급 경쟁률 화제

의대, 약대 동시지원 수험생 상당수

최근 의치한약수 등 의학 계열의 경쟁률은 줄곧 상승하고 있다. 올해는 약대 학부 입시가 부활한 첫해이기 때문에 약학 대학 입시에서의 수험생 관심도가 높다고 봐야 한다. 그중 수도권 약대는 신입생 모집에 자신감이 높은 상황이고, 생각보다 수시 모집인원이 많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서 전략을 짜야 했다. 더구나 성균관대 약대 논술전형이 666.4대 1, 동국대 약대 논술전형이 583.5대 1, 경희대 약대 논술전형이 431.6대 1 등의 폭발적인 경쟁률을 보자면, 수험가의 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수도권 약대 모집인원이 많지 않고, 지역인재 의무선발 예고 등으로 인하여 당분간 약대 경쟁률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만되는 동시에 수시 6개 카드를 모두 약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보다는, 의대와 약대, 의치대와 약대, 약대와 공과 대학 등을 동시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즉 결정적으로 약대가 다른 의학 계열과 견주어볼 때 대체재 성격을 띠기보다는 보완재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단지 약대 입시가 수험생들 사이에서 독립적 영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약대의 전망에 대하여 약학대학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도 염두해 두자.

고2 학생, 수시 적정 지원 동시에 수능준비 충실해야

수능 중심의 학생, 입시 상황에 철저해야

현 고2 학생은 내년 고3 수험생이 될 때까지 지금과 같은 코로나 방역 상황의 연속성에 감안하여 학습해야 한다. 즉 반복학습을 중심으로 정시 대비에 철저해야 하고 맞춤식 강의와 온라인 학습 및 개인별 관리체계로 가야 할 시점이다. 또한, 학생부 내 활동의 제약과 더불어 전반적인 학력 저하가 동시에 우려되기 때문에 사교육의 강화된 학습보다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공교육에 더 매진하는 습관을 강화하는 편이 좋다. 더구나 겨울방학 시즌을 준비하면서 더욱더 부족한 영역을 대비하는 체계로 몰입하면 된다.

이에 2학기 내신 고사 대비 후, 겨울방학을 수능 실력 향상의 적기로 삼아야 하는 등 현 고2 학생도 수험생과 같은 흐름을 유지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특히 올해 대입 교과 전형의 경쟁 과열로 인해 수험생들 간에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면, 종합전형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자. 정시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실력이 탄탄한 학생들은 변화하는 입시 상황에 대처하기 용이할 수 있으나, 반면에 수시에서 더 효과적인 승부를 낼 수 있다면 수시에 맞는 시스템을 미리 반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괜히 수시에서 원치도 않는 하향 지원을 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하남의 경우는 늘 수시에 중점을 두는 학습으로 가는 방향이라 뭐라 표현할 수 없지만, 여전히 낮은 내신으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수시에선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최선의 노력보다 최대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도 스스로 학습하면서 준비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니, 후회 없는 고2 겨울방학을 준비하자.

하남신문 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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