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터에서 공부한 청소년이 대학생 되어 재능기부에 동참

 소외계층 청소년의 학습지원을 위해 지난 2014년 개소한 청소년나눔배움터(대표 김진옥)가 코로나로 대면학습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온라인(Zoom)으로 학습을 지속하면서, 2022년 대입 수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청소년나눔배움터는 하남시에 있는 제1항공여단에 복무중인 장병들의 재능기부 자원봉사를 통해 관내 50여명의 중·고등학생들이 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움터에서 공부한 청소년이 대학생이 돼서 후배들의 학습을 도와주겠다며 자원봉사에 참여해 훈훈한 선후배의 정이 대물림되고 있다.

그 결과 개소한 이후 해마다 수도권 유명 대학에 합격 소식을 전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소년나눔배움터는 학교 주요 교과목 학습 뿐만 아니라 대학생 체험 프로그램, 모의 면접, 실시간 온라인 멘토링, 영상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에게 폭넓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김진옥 대표는 “하남시에 있는 모든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움터 관계자와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장병, 대학생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고 재정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아 자원봉사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와 도의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나눔배움터는 그동안 재능기부에 의존해 운영해왔던 터라 몇 번의 존폐의 기로에 서있었다. 그 때마다 배움터가 없어지면 안된다는 청소년들의 열망과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장병·대학생들의 열정이 다시 배움터를 바로세우는 계기를 만들었다.

항상 부족한 운영비는 김진옥 대표와 배움터 관계자들이 사비를 각출해서 충당하고 있다. 부족한 재정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학습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에서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으려면 경기도와 하남시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원봉사로 운영하는 한계를 벗어나려면 지속적인 재정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

올해 11월에는 배움터가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배움터가 있는 곳은 생활SOC복합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생활SOC 시설이 들어선다.

새로 옮길 보금자리가 결정됐지만, 50여명의 청소년들이 공부하기에는 좁은 공간이라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전을 하는 곳은 다른 기관과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터라 자유롭게 학습공간을 이용할 수 없어 청소년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학습공간 외에도 배움터 운영과 관련해 사무공간도 필요해 행정기관의 전폭적인 협조도 필요한 시기다.

김진옥 대표는 “앞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청소년들이 좁은 공간에서 공부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도 막지 못했던 청소년들의 학구열을 지속시키고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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