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하남방송대표 - 한태수

 

강동구 고덕동에 쓰레기소각장이 건설되고 하루에 1000톤의 쓰레기를 태운다면, 하남시에는 어떠한 영향과 문제가 발생할지에 대해서 심각히 생각해 보아야한다. 특히 미사지구의 1-2킬로미터 옆에 쓰레기소각장이 건설된다면 미사지구 거주환경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하남시 쓰레기소각장(유니온스퀘어)은 하루에 약50톤 정도를 소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하남시 소각장의 20배가 넘는 쓰레기를, 하루에 1000톤을 소각한다면 하남시의 공기는 심각하게 오염될 수밖에 없다.

서울시에서 아직은 강동구에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는 편서풍(서쪽에서 동쪽으로부는바람)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황사와 미세먼지가 날아와 우리나라의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서울시가 강동구에 쓰레기 소각장을 세우려고 하는 의도는 이러한 환경과 지리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와 미세먼지가 서울시로 들어가지 않고 동쪽인 하남시로 날아가기 때문이다. 만약에 서울의 서쪽에서 쓰레기를 소각한다면 연기와 미세먼지는 서울시전체로 퍼져나갈 것이고 이에 따른 민원도 크게 발생할 것이다.

하남시의 쓰레기 소각장(유니온스퀘어) 위치를 살펴보면, 하남시의 동쪽에 있으며 앞에는 강바람이 불고 강 건너 남양주에는 민간인 거주지가 없고 산으로 막혀있는 환경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지자체들이 쓰레기 소각장을 세울 때는 누구나 이러한 지리적 환경을 고려한다.

주로 지자체의 땅 끝자락이나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이러한 기피시설을 세우려다 보니 주변 지자체의 반발로 계획이 중단됐던 사례가 항상 있어 왔다. 당연히 서울시도 쓰레기 소각장을 세우는데 이러한 자연적 상황을 고려해서 강동구를 쓰레기 소각장로 계획 했을 것이다.

주변의 하남시민들의 입장은 고려하기 보다는, 쓰레기 태우는 부산물이 서울시로 오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남시민들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특히 미사지구 주민들은 바로 코앞에서 쓰레기 1000톤을 매일 태우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참으로 고민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이다. 미사지구 주민들은 입주해서 지금까지 조용한날이 없었다.

도로교통문제 주차문제 저수지오염개선문제 수석대교반대문제 통합학교문제 최근에는 미사고의 혁신학교 찬반문제등 여러 가지 현안들이 지금도 논쟁 중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대형 악재가 강동구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이 될 것이다.

그동안 미사지구는 지리적 이점과 깨끗한 환경 편리한 도로의 여건이 장점이었지만, 강동구에 쓰레기소각장이 세워진다면 미사지구는 소작장 옆의 작은도시로 입장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깨끗한 공기와 환경은 사라지고 편리한도로는 쓰레기운반 차량이 넘쳐나는 불편한 도로가 되는 것이다. 강동구 쓰레기소각장 건설문제는 서울시와 하남시에 이렇게 많은 상반된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있다.

지금 강동구의 정치인들이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반대하고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강동구의 쓰레기 소각장은 강동구민 에게도 피해를 주겠지만, 그로인한 환경적 피해는 하남시에 집중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쓰레기를 태울 때에 발생되는 연기와 미세먼지에는 어떠한 화학 성분이 있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정부에서도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에는 중금속성분이 포함되어있고 스모그 현상이 심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었다. 서울시나 하남시는 하남시민들의 환경오염 우려에 대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대책을 세워야한다. 서울시가 강동구에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강행한다면 하남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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