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경기도의회 의원 - 추민규

 2022학년 첫 통합형 수능이 끝났다. 또한, 수능출제 위원장까지 나서서 “ 중위권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이미 예견된 시험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출제자의 의도와 달리 올해 수능은 불수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수능 사회탐구 영역도 수험생 입장에선 충격적이라 표현할 수 있고, 예년에는 5과목 이상 만점이 1등급이었으나, 올해 경우는 다르다. 이는 2과목 또는 3과목 정도 만점이어야 1등급을 예상할 수 있으니 예단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입시기관들의 가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수험생이 일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여겨졌다고 볼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선택하는 ‘생활윤리 과목’의 난이도 마저 높았던 것은 예측이 빗나간 결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현 고2 인문계 학생들을 위해 사회탐구 과목의 선택과 시기별 준비전략에 대해 정리하였다.

수능 사탐, 이해와 암기를 기반으로 반복적 학습이 필수여야

고3 진입을 코앞에 둔 고2 수험생은 가급적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 2월 말까지는 사회탐구 2과목의 개념공부와 문제집 회독 이상을 끝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또한, 한 과목 정도는 고2 내신과정에서 이미 접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신경써야 하는 등 중요하다. 선택과목 둘 중 어느 과목을 먼저 공부할 것인지 각자 편한 방식을 선택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더구나 인터넷 강의와 현강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지 각자의 위치에서 선택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그리고 각자가 학습 스타일과 현재 상황에 따라 다른, 인강을 선택할 때는 공부시간과 일시를 더욱 체계적으로 짜야 하는 심각성이 대두된다. 국. 수. 영 공부가 아무래도 급하다 보니 인강 위주 공부 계획을 짜다 보면 사회탐구 공부가 자꾸만 뒤로 미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체계적인 학습에 몰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즉 한 개의 개념서와 수능연계 교재를 택한 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표시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빠른 속도로 사회탐구 (이하 사탐)과목을 정리하는 편이 좋다. 또한,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내용물을 줄여가는 습관도 필요하다. 다른 한편으론 과학탐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암기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으므로, 이해와 암기 중심으로 병행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표준점수가 높은 사탐 과목 선택 시, 최소 3년 이상의 통계 활용하라

이제는 사탐 선택이 중요하다. 올해 고3부터 서울대는 탐구과목에서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는다. 단순 표준점수를 합산해서 활용하기 때문에, 서울대 정시까지 염두에 둔 고2 수험생이라면 표준점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을 선택하면 좋다.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로 보면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경제 과목이 상대적으로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들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의 결과로 보자면, 대체로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등이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에 해당한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수험생들을 위해 당장 수능 사탐 선택의 얼개를 짜면 상기 3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나머지 6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면 무리가 없으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다만 경제 선택에서 유의할 점은 사탐과목 중 선택자 수가 가장 적다는 것과 경제 과목을 상당히 잘하는 우수한 수험생이 몰려있다는 점에 주목하라.

실제 수능 사탐 경험한 선배 수험생들의 조언에 집중하라

인문계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수능 사탐 빅3은 무엇일까? 여전히 ‘생활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선배 수험생들이 주로 언급하는 과목의 특징을 정리하는 등 계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먼저 생활윤리는 독해력을 평가하는 난도 높은 문제가 많아, 국어 과목과 연계성을 따져 봐야 한다. 즉 국어가 약한 수험생이라면 생활윤리 과목이 의외로 어려울 수 있다. 더불어 사회문화는 인문계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가는 과목이지만 도표분석에 시간 소요가 많다. 솔직히 EBS 연계율 하락으로 신유형 문제가 빈번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한국지리는 통계와 지표 등 외워야 할 분량이 많지만, 문제에 나온 자료와 통계를 토대로 명확한 답이 나오는 선명한 구조라는 장점은 참조하자. 다만, 다소 이과적 성향을 띄고 있는 과목의 성격상 지도와 도표 등의 해석을 특히 어려워한다면 피하는 것이 옳다. 끝으로 최신통계자료를 자주 활용해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기출문제 외에도 EBS교재 등 지표와 통계 중심으로 학습할 필요성이 있다. 다음 칼럼에선 이과생을 위한 과탐 선택과 시기별 준비전략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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