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의정활동 돌아보며 앞으로 각오 다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4년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치열하고 뜨거웠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6대, 제7대, 제8대까지 12년 동안 의원생활을 해온 방미숙 의장은 불과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임기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면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요즘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당장 산적한 문제가 많아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하남시의회 30년 역사상 최초로 전·후반기 4년 동안 의장직을 맡아 소와 같이 묵묵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선보여온 방미숙 의장을 만나 지난 4년의 소회와 제8대 하남시의회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방미숙 의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3월 23일 폐회한 제309회 임시회가 제8대 하남시의회의 마지막 회기였다. 어느덧 4년의 의정활동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소회가 궁금하다.

제8대 전반기‧하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4년의 세월이 흘렀다. 오는 6월이면 제8대 하남시의회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지난 4년 참 바쁘게 지내왔다. 이번 회기는 각종 조례안과 올해 제1회 추경 심의를 끝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회기로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을 다룬 만큼, 더 꼼꼼히 살피고 내실 있게 심사해 추경의 온기가 시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 2018년 7월 출범한 제8대 의회는 제271회부터 제309회까지 4년 동안 정례회와 임시회 등 총 39회 회기동안 수많은 지역현안을 처리했다. 특히, 지난해는 지방의회 개원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를 보냈고 올해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전기를 시작하는 해로, 32년 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주민주도의 ‘자치분권 2.0 시대’가 개막했다.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의 성공적 시작을 위해 제8대 하남시의회는 3개월여 남은 기간 의정활동 마무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제8대 의회를 공과는 무엇인가

고대 그리스어에 시간을 나타내는 두 개의 단어가 있는데, 하나는 크로노스(Cronos), 또 하나는 카이로스(Kairos)다. 크로노스는 일정하게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을 의미한다. 가령 1분, 1년, 하루, 한 시간과 같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시간, 즉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시간이다.

반면 카이로스는 개인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으로, 마음과 의지가 담긴 특별한 시간을 의미한다. 우리가 능동적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때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으로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적기, 무르익은 때를 말한다.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지금’이라고 판단해 집행부에 강력하게 별도 지원을 위한 추경을 건의했다. 제8대 마지막 임시회에서 관련 추경 심의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것도 ‘제8대 하남시의회의 카이로스(Kairos)’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제8대 하남시의회 의원 9명은 2018년 7월 1일 개원 이후 재선의원들의 경험과 경륜, 초선의원들의 패기와 열정이 어우러져 사회‧경제‧문화복지 등 분야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왕성한 입법활동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각계각층과의 다양한 소통과 참여를 통한 현장중심의 민생의회, 공부하고 연구하며, 전문성을 갖춘 의정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등을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본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더 많은 현장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한 계획이 궁금하다.

4년 전 제8대 전반기 하남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느꼈던 책임감의 무게가 아직도 생생한데 후반기 의장까지 연이어 맡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제8대 임기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가려 한다. 이 시대의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오는 6월 지방선거 하남시장 선거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저 방미숙은 ‘3M’이다. 하남에서 3남매를 키우면서 맨손과 맨발로 맨땅에서 지방의원 생활 12년을 해오면서 수많은 정치역경을 헤쳐 왔다. 인기와 칭찬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인내와 설득으로 성과를 내는 생활정치를 추구해왔다. 12년 동안 주말도 없이 정치가 시민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임을 명심하고, 늘 시민의 편에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민생 최우선의 생활정치에 전념해왔다.

독일 국민들은 ‘합의의 리더십’으로 가장 신뢰받는 지도자로 평가받은 메르켈 총리를 ‘무티(Mutti·엄마)’라고 부른다. 엄마처럼 아주 친숙한 지도자라는 이야기다.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에게 보내는 국민들의 신뢰는 그만큼 두텁다. 저 방미숙도 32만 하남시민의 ‘무티(Mutti·엄마)’가 되고자 한다.

앞으로 급성장하는 하남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책임정치, 시민과 호흡하는 소통정치, 구석구석 부지런히 발로 뛰는 현장정치, 사람을 살리는 살림정치로 32만 하남시민이 하남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32만 하남시민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

▲32만 하남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32만여 시민들께서 하남시의회에 보내 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또한, 지난 4년여 동안 시민과 함께 행복과 희망을 만드는 의회상을 구현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준 동료 의원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전례 없이 발 빠른 오미크론 확산도 우리 모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다. 아침이 오기 바로 직전에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들 한다. 우리 모두 코로나19 사태 종결과 일상회복을 기약하면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코로나 터널을 헤쳐나가야 한다. 임기가 다하는 순간까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32만 하남시민을 위한 ‘보다 의미 있고 뜻있는’ 카이로스(Kairos)를 선물하기 위해 단 1분도 허투루 쓰지 않고 마지막까지 뜨겁고 치열하게 매진하겠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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