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한 하남시장 예비후보들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 5인 구경서, 김시화, 김용우, 김황식, 한태수 등은 5월 9일 하남 시내 모 사무실에 모여 금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하남시장과 시도의원 공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여, 국민의힘 하남시장 공천과 지역의원 공천이 공정과 상식을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하남시장 예비후보는 9인이었다. 예비후보들은 공정한 최종후보 경선을 기대했다. 결과는 이현재 예비후보 1인의 단수 공천.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장 경선 후보는 본래 예정대로 4월22일 발표되었다. 하남시장 경선 후보는 이후10일이 경과한 5월 2일에 이르러 이현재 예비후보의 단독 공천으로 결정이 났다.

국민의힘 중앙당의 공천심사 기준에 의하면 당초에 이현재 예비후보는 2년 전 해당 행위로 인해 공천 대상으로 거론되지 못했다. 이현재 예비후보는 2020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현재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당시 국민의힘 지지표를 분열시켜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다. 금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국민의힘 공천심사 기준에 해당 행위자는 공천배제 대상이었다.

최종후보 경선 발표 전에 하남시장 예비후보 구경서, 김시화, 김용우, 김준희 등 4인은 지난 4월6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현재 예비후보를 “가장 후진적이고 나쁜 정치 행태로 당내 갈등과 분열의 핵심원인” 이라고 지목하고, 예비후보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예비후보 5인은 시도의원의 불공정한 공천도 지적했다. 하남시 당협은 시도의원에 전과 5범을 공천하고 특히 뺑소니 사범을 공천했다. 남매를 동시에 공천했고, 12명 시도의원 중 2명을 동향인으로 공천하는 근본 없는 공천에 말을 잇지 못했다.

■성명서 전문

풀뿌리민주주의의 기치 아래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행된 지 27년이 되었다. 그간 정당 공천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맞는가 아닌가의 많은 논란 가운데에서도 지방자치제가 정착되어 온 것은 지방자치제의 대의와 정당정치의 명분 이 명백하게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금번 6.1 지방선거의 공천 작태를 보면 그간 지방자치제의 근간을 이뤄온 정당의 공정한 공천이 무너졌다.

우리 하남시장 예비후보 5인은 시민들의 정서와 의견에 등돌리고, 공정과 상식을 무시한 파렴치한 공천을 자행한 국민의힘의 만행을 널리 알려 경종을 울리고 풀뿌리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

과연 이번 하남시장 후보 공천이 윤석열 대통령이 항상 말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 공천이었는가? 경기도 여러 곳에서 공천의 잡음이 있으나, 특히 하남은 9명이 예비후보로 시장 공천을 신청하였다.

하남시장 공천에 2년 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해당 행위를 하여 공천배제 대상인 자를 단수 공천을 한 까닭은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이 되는가? 국민의힘을 아끼고 하남을 사랑하는 나머지 예비후보 8명에게는 어떠한 기준인지 아무 설명도 일언반구도 없었다. 하남시민의 의견과 정서를 무시한 이러한 공천 작태의 오만과 망동은 어디서 나왔는가.

하남 당협은 중앙당의 작태를 그대로 이어받았는가, 시도의원 공천을 밀실 사천 등으로 하남시민들을 두 번 울리고 하남시민을 무시하였다.

시도의원에 전과 5범을 공천하고 특히 뺑소니 사범을 공천했다. 남매를 공천했다. 12명 시도의원 중 2명을 동향인으로 공천했다. 불공정 몰상식의 대명사가 아닌가.

하남시장부터 시도의원공천까지 하남시민의 의견과 정서를 무시하고 국민의힘에 대한 애정은 물론 정치 참여 의욕을 박탈했다. 국민의 힘은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렸다.

우리 예비 후보 5인은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하남시민에게 알리고 풀뿌리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도를 바로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뜻을 같이한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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