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창우초등학교… 한자 명품교육 현장

창우초등학교는 올해 ‘창모루 명품교육’으로 ‘한자교육’을 선정했다. 한자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어나 일본어 등의 외국어 교육의 일환으로 한자를 배우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창우초등학교는 ‘한자가 일상생활에 많이 활용됨을 알고, 세계화에 대비한 기본 한자를 익힐 수 있으며, 개인의 능력에 맞게 한자 국가 공인인증서를 획득함으로 학습 성취도를 높인다’는 기대 효과를 갖고 2학년~6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창우초등학교의 류호문 교장은 “한자를 배우면 어휘력이 증가할 뿐 아니라, 중국 및 아시아의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서도 한자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작, 배포한 한자급수별 책자 <한자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를 교재로 활용하여 매일 아침 시간과 재량시간, 또는 각반 담임 교사가 정한 적절한 시간에 한자교육을 받고 있다. 한자교육 교재는 지난 2005년 학교의 특색사업으로 제작된 것으로 10급~1급까지 각 급에 50자의 한자를 기본으로 하여 총 500자의 한자를 담고 있다. 기본 한자와 관련 단어, 고사성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연 2회, 학기에 한 번씩 한자급수 능력검정시험도 치룬다. 1학기에는 전교생이 자신의 급수에 맞게 교내에서 실시하는 한자 급수 능력검정시험을 보고, 2학기에는 원하는 참가자에 한하여 국가공인 한자능력시험을 볼 수 있다.


지난 2008년에는 1학기 교내 인증시험에는 총 537명(6급 221명, 준5급 172명, 5급 68명, 준4급 76명)이, 2학기 국가공인 한자 자격검정시험에는 총 186명(6급 89명, 준5급 50명, 5급 35명, 준4급 3명, 4급 4명, 준3급 2명, 3급 3명)이 통과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한자교육과 시험제도는 급수 차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단점과 함께 꾸준히 학습하여 단계가 올라감으로써 자신감도 느끼고, 외국어를 배우는 데에 있어서도 좋은 바탕이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교내 한자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양미선 교사는 한자시험을 치루고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채점하도록 맡겨보았더니, 학생들이 한자의 획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채점하는 모습이 교사보다 꼼꼼함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한자를 익혀가는 과정에서 성격이 차분해지고 한 획의 중요함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 전교생이 한자를 배움으로 “한자는 쉽고, 우리 생활 속에서 늘 사용되고 있는 것이며, 우리 문화 사적지 등에서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로써 창우초등학교의 한자교육이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미래를 바라보고 함께 만들어가는 명품교육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10월에는 ‘한자 속으로 풍덩’이라는 한자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한자쓰기, 사자성어 쓰기, 학년별 한자 골든벨 등의 행사를 실시하여 한자 우수 학생을 선발 시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고봉희 교감은 “이런 행사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만족도 느끼고 자신감을 고취시키며, 다음 단계로 올라서려는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옥 기자 eunicejang@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