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A의원 항생제 처방률 81.10% 오∙남용 우려

 경기도내 병∙의원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

 경기도내 병∙의원들이 항생제 처방률이 타 자치단체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하남관내 일부 병∙의원에서도 항생제 사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7일 경기도내 병∙의원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55.28%에 달해 전국 평균 45.58%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져 항생제 오∙남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도내 자치단체별로는 하남시의 경우 A의원은 항생제 처방률이 81.10%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분기 도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이 55.28%로 종합전문(34.89%), 종합병원(45.91%), 병원(46.12%), 의원(55.38%) 등의 전국 평균인 45.58%보다 9.7%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화성시 K의원은 97.58%의 항생제 처방률을 나타냈으며, 의정부시 H의원과 광명시 K의원은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원내 주사형 및 원외 처방이 각각 95.96%, 87.71%로 나타나는 등 항생제 처방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하남시 A의원(81.10%), 수원시 S의원(77.02%), 의정부시 G의원(86.97%), 용인시 K의원(83.38%), 고양시 K의원(72.19%), 성남시 K의원(84.14%), 평택시 G의원(94.98%) 등도 70% 이상의 높은 항생제 처방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항생제가 오·남용될 경우 내성균이 생겨 점점 고단위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고 정작 필요한 질병에 걸렸을 때 선택할 수 있는 항생제 범위가 줄어들게 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부 김모씨(37·신장동)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병원처방을 받아 치료하는데 감기약 등에도 이렇게 항생제를 많이 쓰는 줄 몰랐다”며 “병원처방에 따른 처방설명과 유의사항 등 이유를 설명하고 환자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의료수요가 많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항생제 처방률이 높게 나타난 것 같다”며 “앞으로 항생제 처방률 공개를 강화해 처방률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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