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억동 광주시장, 기자회견 열고 광주 불참 해명

 조억동 광주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성남시 통합에 불참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 시장은 광주시가 일단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데는 주민여론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해 결정을 미뤘다는 언급과 함께 주민공감대가 우선이지 단체장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님을 주장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19일 오전 10시30분 이대엽 성남시장과 김황식 하남시장이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두 도시 간 통합을 공식선언한데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30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행정구역통합에 대한 우리시의 입장’이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지방행정 개편 방침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광주시는 행정구역통합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나 동의 없이 추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또 “행정구역 개편 때는 광주시의 역사성을 우선으로 정체성과 생활권 그리고 행정의 효율성 등을 감안해야 하며 각계각층의 여론 수렴을 거쳐 전시민의 합의가 이루어진 후 시민중심의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시장은 광주시도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시민의견을 한데 모아 공론화할 때라고 밝힌 뒤 ‘광주·성남·하남시’의 행정구역 통합구성을 같이 논의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기자들 질문에서는 “성남 광주 하남 3개시가 통합한다는데, 3개 지역 시장이 한 자리에서 모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김 시장이 통합에 대해서는 성남시장으로부터 위임받았다고 하지만, 도시 통합문제를 위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이번 통합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해명했다.


조 시장은 “김 시장과 두 번 만난 적은 있지만, 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그간의 추진과정을 밝혔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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