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1천750원선과 1천원대 돌파

 하남지역 휘발유 가격이 1천750원 선을 돌파하고 차량용 LPG가격이 1천원 대를 향하면서 서민들은 물론 택시운전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도내 보통 휘발유의 평균가격이 ℓ당 1천706원58전으로 집계됐다. 하남지역은 도내 평균치보다 높은 1천750원대로 도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해 서민경제의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남지역을 비롯해 도내 보통 휘발유가격이 지난 17일 1천702원37전을 기록, 2008년 9월(1천729원83전)이후 처음으로 1천700원 선을 돌파한데 이어 오름세를 지속해 왔다.


 LPG 가격의 급등세는 더욱 심각하다. 23일 현재 차량용 LPG가격은 ℓ당 993원58전으로 지난해 7월 대비 무려 30.8%(234원03전) 상승했다. 이에 따라 LPG 가격변동에 가장 민감한 택시 업계가 타격을 입고있다.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유가 보조금이 ℓ당 221원36전 가량이지만 이미 적정 수용가격인 700원 대를 초과, 보조금 혜택 효과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민들은 인근지역의 저렴한 주유소를 찾거나 자기용 차량 이용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수업을 하는 택배회사를 비롯한 택시회사 등은 운임료에 비해 턱없이 치솟은 유가로 수지타산을 맞출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지역으로 출퇴근하는 A(45·신장)씨는 최근 “자가용으로 10여년간 서울로 출퇴근 해 왔으나 지난주부터 대중교통으로 바꿨다”며 “자녀 교육비에다 유가마저 올라 한정된 봉급으로 가계를 꾸리는데 상당히 애로가 많아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B(56·덕풍)씨는 “LPG가격이 너무 올라 하루하루 벌어서 LPG값을 지불하면 남는 게 없다”며 “하지만 영업용 택시를 하는 분들을 보면 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택시운송업체 관계자도 “최근 LPG 가격이 200원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유가 보조금(개별소비세 면세포함) 혜택 범위를 이미 넘어섰고 지난해 말 택시 기본료가 인상됐으나 사납급을 올리지 못한 업체들이 많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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