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의원 “도로공사, 심사조차 없이 묵살”

 하남에 있으면서도 서울 명칭을 사용하는 ‘동서울 톨게이트’를 ‘하남 톨게이트’로의 명칭 변경 주장에 한국도로공사가 심사조차 거치지 않고 이를 묵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신영수 의원(성남 수정∙한나라당)은 하남, 성남, 안산에 위치해 있는 고속도로 진출입의 상징적 관문인 ‘동서울’ ‘서울’ ‘서서울’ 톨게이트 명칭을 변경해 달라는 지자체와 경기도의 공식 요청에 대해 도로공사가 제대로 심사도 하지 않은 채 묵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한국도로공사 국감에서 경기도와 하남시, 성남시 등이 10여 차례에 걸쳐 명칭변경을 공식 요청했지만 심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지난 7년간 요금소 명칭변경 요구가 전국에서 30건 있었으나 2004년 11월 단 1건만 받아들여지고 나머지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톨게이트 명칭은 ‘고속도로 출입시설 명칭기준’에 따라 소속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을 따르도록 규정돼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명칭변경 요구에 대한 객관적 검토가 가능한 가칭 명칭위원회를 구성해 제대로 된 심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서울톨게이트’ 등 경기도내 도로시설 명칭변경 요구는 수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하남시를 비롯한 성남, 안산시에서 명칭변경을 주장한 가운데 경기도와 도의회에서 경기도에 있는 서울명칭을 지역명에 맞게 개선해 달라고 도로공사에 요구한 바 있다. 또 신영수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동서울 톨게이트’를 ‘하남 톨게이트’로의 명칭변경 주장은 지난 2009년 3월 하남시민 427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94%가 찬성하며 하남 명칭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중 91%는 “시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해 ‘하남 톨게이트’로의 명칭 변경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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