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맛집)민물매운탕이 일품인 곳…남경쇠소깍

 

1급수 계곡에서 서식하는 어종 사용

변함없는 손맛에 단골 발길 이어져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지친 심신을 다스릴 보양식으로 민물매운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민물매운탕의 진수를 보여주는 남경쇠소깍(대표 황환용)은 솜씨 좋은 주인장의 손맛으로 만들어낸 뜨끈한 매운탕이 일품이다.

민물생선은 비릴 것이라는 편견을 과감히 깨고 주인장만의 비법으로 만들어 낸 담백하고 시원한 민물매운탕은 삼복더위를 다스릴 수 있는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남경쇠소깍은 우선 특이한 이름 때문에 오고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쇠소깍은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곳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 깊은 웅덩이이 만들어진 곳으로 숨은 비경과 함께 청정한 자연환경과 수질이 으뜸인 곳이다.

30년간 신장시장 근처에서 남경횟집을 운영하던 주인 부부는 횟집을 정리하고 민물매운탕으로 주력메뉴를 바꾸고 가게 이름을 짓는데 고심을 했다.

그러던 중 깨끗한 민물고기를 사용해 매운탕을 만든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청정지역을 뜻하는 이름을 찾다가 제주도의 쇠소깍을 떠올렸다.

황환용 대표는 “쇠소깍이 천혜의 비경을 담고 있으며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어서 가게 이름으로 제격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게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서 나오는 잡고기와 민물매운탕은 모두 1급수 계곡에서 서식하는 어종만 사용하고 있다.

황환용 대표의 친구가 강원도 홍천에서 어부로 일하고 있는데 1급수 계곡에서만 잡은 민물고기를 공수해 요리를 한다.

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산이 많아 깊은 계곡에서 나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보양식이 발달했다. 황환용 대표도 강원도가 고향이라 민물고기 요리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는지 잘 알기에 누구보다도 자신있게 민물매운탕 요리를 만들어 낸다.

민물새우와 각종 재료로 진한 육수를 낸 뒤 민물고기와 양념장을 넣어 만든 매운탕은 한번 맛보면 자다가도 생각나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잡고기매운탕, 메기매운탕, 빠가매운탕 등은 손님들이 가장 즐겨 찾는 대표음식이다. 민물매운탕을 잘 먹지 못하는 손님들을 위해 송어회와 광어회를 선보이고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왕새우 튀김도 맛볼 수 있다.

남경쇠소깍은 청정 1급수에서 공수한 민물고기를 잘 보관하기 위해 땅속 136m까지 파서 1급수 지하수를 사용해 수족관에 담아 보관한다.

황 대표는 “잠깐 수족관에 담기는 것이지만 깨끗한 민물고기로 요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족관 물도 1급수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함께 나오는 곁들이 반찬도 깔끔하고 정갈한 주인장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음식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점심시간에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매운탕 칼국수, 매운탕 소면, 매운탕 수제비, 대구탕, 알탕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민물고기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한 맛을 보고 싶다면 남경쇠소깍에서 매운탕 한그릇 시원하게 즐겨보자. (문의:791-5799 / 신장동 93-14)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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