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곳곳 복잡하게 설치, 미관 저해·안전 위협

 

사용하지 않는 선도 많아 정비 필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빌라 등이 밀집해 있는 구도심 지역에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공중선 때문에 도시미관 저해뿐만 아니라 주민 불편이 속출,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공중선은 초고속 인터넷, IPTV 등 각종 통신서비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전주나 통신주를 지나는 공중선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곳도 문제지만, 주택·가정의 인입선 경우 제멋대로 방치된 채 늘어져 있거나 사용하지 않는 선이 얽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덕풍동, 신장동 등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의 경우 불필요하게 방치돼있는 선들이 많고, 여러 선이 얽혀있거나 높이제한(도로 6m 보도 5m 이상) 규정을 위반한 것도 많아 주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높이제한을 위반한 공중선의 경우 이삿짐을 옮기는 사다리차 이용 시 건드려 끊어지는 경우도 있어 이웃간 민원을 야기하기도 하며 이로 인한 사고발생 요인도 되고 있다.

한전과 방송·통신사업자들은 해마다 공중선 정비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정비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점점 증가하고 있고 또한 정비를 한다고 해도 얽히고 설킨 공중선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공중선의 경우는 전주나 통신주에서 각 가정까지 도달하는 인입선이 무질서하게 어지럽혀져 있고, 지나치게 늘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

각 가정의 인입선 경우도 사용을 하지 않는 선이 방치된 채 몇 년이고 건물에 걸쳐있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공중선의 경우는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임에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공중선 때문에 오히려 도시미관을 헤치고 안전에 위협을 주는 것으로 인식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난립한 공중선 정비를 위해 ‘2015년도 공중선 정비사업 계획(안)’을 확정·발표했는데, 1단계(2013~2017년, 5년)에는 인구 50만 이상인 20개 대도시의 공중선 우선 정비, 2단계(2018~2022년, 5년)에는 나머지 중·소도시 지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덕풍동에 사는 김모(60)씨는 “공중선으로 인해 이사철 이웃간 다툼까지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발생하고 있다”며 “사용하지 않는 인입선의 경우 주민들이 마음대로 정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통신사 등에서 실태를 파악해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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