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방선거 하남시 지역정치 요동친다.
칼럼/ 하남신문 대표 한태수
총선보궐선거예상, 국민의힘 시도의원 공천갈등 복잡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몇 달 전부터 추미애국회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거론되며,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소문에는 이미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는 누가 출마한다는 소문까지 있다. 국민의힘 역시 중앙당에서 유력인사가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추미애국회의원이 보궐선거를 할 수 있게 미리 출마선언을 하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면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지사에 출마는 하지만 국회의원 사퇴 시기는 늦추고 출마하게 된다면, 보궐선거는 시간이 더 지난 이후에 하게 된다.
문제는 보궐선거를 같이하느냐 아니면 나중에 하느냐에 따라 하남시 정치 판도는 크게 변하게 된다. 보궐선거를 함께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의 경우 소문대로 중앙의 유력인사가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현재 하남시 국민의힘 갑 지구당 위원장은 자리를 내줘야 하고 시의원 도의원 공천에 대한 영향력도 사라지게 된다. 또 보궐선거를 나중에 한다면 이용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선 공천에 영향은 줄 수 있다. 국민의힘 갑 지역구 소속 시의원 도의원들도 이러한 상황이 혼란스럽다. 지난번 공천은 이창근 하남시 당협위원장의 주도아래 공천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갑과 을로 지역이 나뉘어져, 이용 갑 위원장 지역으로 분리된 시 도의원들은 내년에 공천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이용 위원장이 이창근 위원장과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용 위원장도 자기사람에게 공천을 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갑 지역의 시 도의원들이 이창근위원장의 을 지역구로 옮기려 한다면 그 지역에서 출마하려고 기다리는 후보들과 마찰이 불가피 해진다.
지역정치가 공천을 두고 시끄러운 것은 공천이 당협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되고 안 되고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비리로 얼룩진 공천문제는 총선이나 지방선거나 마찬가지이다, 총선은 당내 지도층의 손에서 좌우되고 지방선거는 지역 지구당 당협위원장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후보자들은 깨끗한 정치를 외치고 경선으로 공천을 결정하라고 요구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정치인들은 끝내 자기 이익에 따라 결정한다. 정치에 불신과 타성에 젖은 국민들은 고쳐지지 않는 정치현실에 더 이상 체념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제대로 하라고 외쳐야 한다. 이제는 언론에서도 깨끗한 정치 투명한 선거라는 단어가 살아졌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언론이 문제라고 국민들이 말하고 있다
지역마다 많은 사회단체 관변단체가 있고, 모두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는 단체들이다. 그러나 사회의 부당한 정치 문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들이 없다.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단체들이 운영되다보니, 선거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못하고 있다. 과정이 어떻게 됐든 당선된 정치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단체를 유지하는 것이 먼저가 되었고, 건전하고 독립성과 사회를 향한 본연의 목소리는 포기한 것이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뿌리까지 썩은 사회가 되어 있는 현실이고 이러한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역사회의 대표를 뽑는데 지역에 살아보지도 않던 사람이 낙하산 공천을 받아와도 주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하고 거부하지 않는다. 주민들의 막역한 기대심리가 이러한 잘못된 정치문화를 받아들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낙하산 공천 후보에 대한 기대심리는, 살기 힘들고 교육수준 소득 수준이 낮았던 시대의 산물이다. 정치인에 대한 잘못된 기대는 이제 벗어 던져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하남시의 여야 후보들은 모두 낙하산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주민이 뽑은 후보는 주민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그리고 다음에 또 주민들로부터 공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낙하산 공천을 받아온 후보는 자기에게 공천을 준 사람을 위해 일하고 충성을 다해야만 다음이 있는 것이다.
역사를 보아도 정치인은 자기의 성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아니다. 공천방식이 상급정치인의 이익을 위한 방법은 잘못된 것이므로 개선되어야한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과정이 합리적인 방식이어야 한다. 정치인들도 잘못된 것은 알지만 스스로 고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정당은 이념을 같이 하는 정치인들의 모임이다, 국민들은 당원이 되어주고 역할을 하고 참여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인들은 언제나 필요할 때에 이용만 할 뿐이다. 국민은 정당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다. 정당에서 하는 일들을 판단하고, 일을 잘하는 정당은 지지하고, 잘못하는 정당은 질타하는 것이 국민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후진국의 국민들은 정치인에게 기대하고 줄을 서지만, 선진국의 국민이라면 냉정하게 판단하고 정치인에게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만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