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체 부문 하남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김춘자 회장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은 하남신문은 하남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시민을 선정해 하남시민대상을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하남시민대상 수상자는 그동안 하남시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오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하남신문은 8개 부문에 8명의 하남시민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수상자들의 공로를 알리고, 앞으로 더욱 지역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헌신에 앞장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증 기획보도 ‘하남시민대상 수상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세 번째 인터뷰는 봉사단체 부문 수상자인 하남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김춘자 회장을 만났다.

▲성광학교 미용봉사를 시작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한 30년

김춘자 회장이 처음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바로 재능기부다. 당시만 해도 재능기부라는 단어가 생소한 시절, 헤어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맞게 성광학교 미용봉사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타인에게 사용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봉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헤어샵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머리를 만지는 횟수보다 자원봉사에 나가서 학생들과 어르신의 머리를 다듬어주는 횟수가 더 많아질 때 쯤 김춘자 회장은 본격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게 됐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하남시 자원봉사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으로 교욱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때 만난 아카데미 교육생들과 의기투합해 지난 2004년 봉사단체 ‘다봉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다봉회는 하남시 자원봉사 아카데미 5기생들이 모여서 만든 순수한 자원봉사단체다. 기관이나 단체의 지원 없이 회원들의 자비로 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다봉회에서 본격적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한 김춘자 회장은 미용봉사, 독거노인 목욕봉사, 장애인 직업재활센터 활동보조,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춘자 회장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알게 됐고, 묵묵히 봉사하면서 오히려 나에게 더 많은 기쁨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봉사를 통해 타인과 내 자신에 희망의 길을 찾는 것이라 생각하고 지난 30여년 간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춘자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자신이 더 배우고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바쁜 시간을 쪼개 효 지도사 2급, 인성지도사 2급, 학교복력예방 상담사 2급, 노인심리 상담사, 실버두뇌훈련 지도사 1급 등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가서 두 팔 걷어 봉사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27개 단체 2,700여명의 자원봉사자 연합체 ‘하남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다봉회와 대한적십자사 하남지구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2019년에는 하남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하남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하남지역에서 활동하는 27개 봉사단체 2,700여명의 자원봉사자 연합체다.

협의회 회장이 중책이라는 것을 알지만 김춘자 회장은 자원봉사자들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겠다는 신념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봉사자의 봉사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있다. 특히, 봉사시간을 마일리지 적립이나 지역화폐, 상품권 등으로 받아 봉사에 참여한 혜택을 마련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장려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춘자 회장은 “협의회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아무런 댓가 없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투자해 봉사하고 있다. 일부 단체는 변변한 사무실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남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속적인 자원봉사의 확산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일정부분의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그날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협의회 모든 자원봉사자들도 봉사를 기쁨으로 여기고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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