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단법인 밝은미래하남 홍보이사/복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하 재 복

 

2018년 정부는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하남교산지구 교통대책으로 지하철3호선 송파~하남 연장안을 발표했다.또한, 경기도가 20221220일 하남교산지구와 서울 송파를 연결하는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하였고, 2024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파하남선은 서울 도시철도 3호선 오금역을 기점으로 하남시 감일지구와 교산지구를 지나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2.0, 총사업비 약 15401억원 규모 사업이다. 앞으로 하남시청역이 하남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세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디든 지하철 역세권은 대부분 활성화된 상권이 존재한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에 따라 부동산의 가격도 차이가 난다.

또한 어떤 지역이든 시군청은 그 도시의 행정의 중심이자 지역경제 활동의 중심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록 하남시청 인근에는 지역경제를 이끌만한 이렇다할 상권이 없기는 해도 하남시청은 명실상부한 하남시의 중심부다. 모름지기 시청과 역세권은 찰떡궁합이다.

그런데 현재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에는 하남시청이 없다. 지하철에서 내려 하남시청을 가려면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야 다다를 수 있다. 길을 모르는 사람들은 한참을 헤매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지하철 3호선이 현재 하남시청역으로 연결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헤매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지하철 3호선이 현재 하남시청역으로 연결되면 안되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최초 5호선 하남 연장 계획이 발표될 당시에는 가칭)덕풍역(현 하남시청역)과 하남검단역 사이 하남시청 인근에 또 하나의 역을 설치하는 것으로 발표되었었다. 그러나 어찌된일인지 하남시청 인근에 역은 설치되지 않았고 가칭)덕풍역이 하남시청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와는 별개로 현재 하남시청역 4,5,6번 출구는 좁은 도로에 진출입구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에는 적절치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송파~하남선이 완성되면 현재 하남시청역은 지하철 5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일명 더블 역세권이 된다. 그만큼 유동인구는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많은 상권 변화와 구도심 재개발 등 도시계획에도 변경이 예상된다.

이렇듯 지하철 3호선이 현재 하남시청역과 연결되면 현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역을 이용하게 될 것인데, 좁은 진출입로는 물론이고 주변 좁은 도로는 혼잡이 예상되고 더블 역세권으로 역할이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하철 3호선이 현재 하남시청역으로 연결되면 안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미사 강변도시 개발로 인해 과거 중심지였던 하남시의 신장동덕풍동은 구도심 혹은 원도심으로 불리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장동은 역대로 하남시 상권의 중심지였으며, 행정과 생활의 중심지였다. 그런데 신도시 개발로 인해 구도심으로 전락해 버린 지역이 되었으며, 주택은 노후화되고 상권은 점차 쇠락해 가고 주차난은 심각하다. 주거 쾌적성이나 생활 편리성과는 점차 멀어져가고 있다. 젊은 인구의 유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 고령화 되고 지역 경제는 점차 하락해가는 상황이다. 그나마 덕풍동은 덕풍공원 일대를 이용하여 3곳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여 조금이나마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신장동은 여전히 주차난은 심각하고 공영주차장을 건설할 만한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신장동은 시청과 역세권이 존재하는 곳이다. 만약 신장동에 시청과 지하철과 연계된 공영주차장을 만들 수만 있다면, 시청을 찾아오는 민원인이나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그리고 신장동에 거주하거나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남시청 앞에는 약15,000가량 되는 신장근린공원이 있다. 또한 현재 하남시청역에서부터 시청 정문쪽과 옆문쪽 도로부분을 합하면 약43,000의 공간이 있다. 이곳 지하 부분을 활용하여 공영주차장을 만든다면 어떨까?

앞에서 지하철 3호선이 하남시청역으로 연결되면 안되는 이유 두가지를 언급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결국 하남시청 인근에 하남시청역이 설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철 3호선이 교산지구 메인도로(7차선도로)를 따라 천현사거리 방향으로 천현로~하남대로를 따라오면 시청사거리를 약간 지나는 지점(현재 하남시청역에서 시청 방향으로 약400m 지점)에서 지하철 5호선과 만날 것이고 그 지점에 역이 설치된다면 하남시청역으로써의 명칭이 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현재 하남시청역과는 유동인구의 분산으로 혼잡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환승은 2호선과 8호선 잠실역 처럼 지하통로를 통해 환승을 하면 된다. 그러면서 신장근린공원과 시청 인근 도로 지하공간을 활용한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면 시청을 찾는 사람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신장동 거주민들 및 주변에 경제활동 하는 사람들에게도 13조의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부디 지하철 3호선이 현실적인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더블 역세권으로의 가치도 높일 수 있도록 좀더 합리적이고 타당한 방향으로 건설되기를 바라며, 신도시 개발로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되는 구도심에도 형평성있게 작용할 수 있도록 국토부나 LH, 그리고 하남시가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것을 감히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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