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정당보다 인물을, 공약보다 인성을 중시해야.

 지난 11월 22일 하남효인성 진흥본부(회장 유철식)는 창립10주년을 기념해서 효도가족상을 시상하는 행사를 가졌다. 하남효인성본부는 효인성 지도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에서 효캠페인을 전개해 왔으며, 효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해왔다. 또 효인성 지도사는 관내 초 중 고등학교에서 효인성 교육강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의 한 부분을 담당해 왔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충효사상을 중시해 왔다. 특히 효의 의미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배우자를 존중하고 자녀를 잘 훈육하는 등 가정에서의 질서를 유지하는 사상이다.

국가는 가정의 안정을 근간으로 국가이념을 세우고 질서를 유지해 왔다. 또 이러한 효 이념을 바탕으로 학자와 충신이 배출되었고, 국민과 정치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나라의 질서를 유지하는 뿌리가 되어왔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의 다른 대통령선거 때보다 말도 많고 혼란스런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고 실망감과 관심도가 동시에 높은 선거전이 되고 있다.

우리는 선거 때마다 막연한 희망으로 후보를 선택하여 왔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어떠한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나 생각해 볼 때이다. 대통령선거는 정당이나 지역 진영의 논리보다 인물이 중시되어야 한다.

국회의원과 지방선거는 정당을 보고 선거하는 경향이 크지만 올바른 선거 문화는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는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정당이 대통령의 의중이나 공약 이행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의 대다수가 반대 하는 정책이라도 대통령의 의중이라며 정당이 밀어 부치는 경우가 정권 때마다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이명박 (전)대통령의 4대강사업과 문정권의 탈원전 정책이다.

대통령선거는 만물박사를 뽑는 것이 아니다, 또 대통령이 잘 아는 분야라며 정책에 직접 관여하다 보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를 국민들은 종종 보아왔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통령의 자질은 무엇보다 사람을 잘 쓰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기의 의중을 주장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잘못된 인식도 한 몫 한다.

정치인들은 정치판을 영남 호남 우파 좌파로 쪼개놓아 수 십 년 동안 국민들을 분열시켜왔고, 국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면서도 정치인들의 지역주의 선동과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거는 자기스스로 신중히 판단하고 투표하는 자세가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다수이다. 지역을 따지고 호남이냐 영남이냐를 구분하여 무조건 찍어주고, 정당만 바라보고 무조건 투표하는 선거는 정치인들을 점점 부패하게 만들고 무능한 정치인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정당들은 지역을 탈피하려는 노력은 지금도 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면 국민들이 지역이기주의와 진영논리에서 탈피해야 가능해진다. 우리 국민들은 짧은 기간 내에 많은 정치적 변화를 보고 경험 하였다, 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국민들이 알지도 못했던 IMF를 맞아 나라가 반은 망했었고, 노무현 정권 때에는 대통령도 탄핵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놀랐으며, 박근혜대통령은 진짜로 탄핵을 당하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들을 또 놀라게 했었다.

정치의 흐름을 보면 정치는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국민들의 의중과 요구에 따라 변화하는 것임을 보아 왔다. 지역 진영논리 등 개인적인 연결고리와 이러한 관계로 이득을 바래서는 후손들에게 올바른 정치 문화를 물려 줄 수가 없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능력을 갖춰야 하겠지만, 국민들은 도덕적 인성과 신뢰성 등 자질 면에서도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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