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작년보다 2~3천만원 오르고 품귀현상도

 최근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과 위례신도시 확정으로 하남지역이 부동산 가치가 동반 상승하면서 땅값은 물론 전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집 없는 서민들의 집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하남 주요지역이 재개발지역으로 계획되면서 신규 아파트나 일반주택이 증가하지 않는데다 해마다 7~8천 명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집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도 전세난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하남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전세 값이 적게는 1~2천만원에서 많게는 7~8천만원까지 올라 전세 값 폭등현상을 빚고 있다. 그나마 돈을 더 얹어줘도 집을 구할 수 없는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2년 전 대명아파트에 1억2000만원에 전세든 A모(43)씨는 최근 다시 집주인과 계약 하려하자 전세 값을 8000만원 오른 2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다른 아파트를 물색한 A씨는 결국 하남에서 집구하기를 포기했다. 타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A씨는 하는 수 없이 인근 광주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아파트는 86㎡이 매매가 4억500~4억4500만원대이며 전세가는 1억5500~1억7000만원 대에 형성되고 있다.

덕풍동 한솔리치빌2단지 아파트 84㎡는 매매가가 3억4000만원대까지 올랐고 전세 가격도 1억4000~1억500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신장동 부영아파트의 경우도 기본형이 전세가 9000만원대 이고, LG자이는 전세가 1억7000만원, 한국아파트는 1억1000만원, 신안아파트 1억5000~1억6000만원, 산곡동 모 빌라의 경우도 1억3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대체적으로 2~3천만원 이상 전세 값이 보편적으로 올랐다.


일반주택의 경우도 보증금 5000만원 하던 것을 2~3천만원으로 줄이는 대신 월세 30만원 을 매월 요구하는 패턴으로 바뀌면서 서민들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하남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값이 오른 데는 신세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다 전세 구하기가 어렵자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하는 사례가 많아 전세물량이 품귀현상을 빚기 때문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위례신도시나 보금자리주택 영향으로 부동산에 거는 기대심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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