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 밝은미래하남 이사 – 장대섭 박사

살고 싶은가? 사고 싶은가? 는 말은 유사하지만 그 의미의 함축은 상당히 다르다. (, Home)과 하우스(house)가 구별되어 다르듯이 말이다.

우리 하남시를 남과 북으로 강제로 나뉘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가 하남시민들을 위한 드림(Dream, )’의 휴게소가 아니라 점이 못내 아쉽다. 교산신도시 개발 시에 이를 하나로 통일 시키는 난제에 대해서 입법하는 국회의원들의 역량과 시민들의 관심에 따라 살고 싶은 하남시가 될 것인가의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본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서울 시내를 통과하는 지상철도와 경부고속도로 및 각종 간선도로를 지하화 하여 시민들의 공원, 여가 공간, 문화시설 등 도시의 인프라를 만들어 살고 싶은 도시건설을 대통령,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각 당의 대표들도 나서서 공약을 하고 있다. 기존의 철도용지 위에 인공지반을 만들어 업무와 상업시설, 주거지, 교육시설 등을 개발한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프로젝트와 도로 위 공간을 개발하여 업무, 상업판매, 주거시설이 들어선 파리 북서부 라 데팡스가 성공사례이며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경의선 숲길도 유명하다.

그렇다면 우리 하남시는 어떠한가? 우리 하남시의 20년 후 모습과 변화를 전망하여 시민의 삶과 가치, 하남시 미래를 반영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2040 하남시 기본계획에 따르면 드림휴게소에 대한 속 시원한 비전제시가 없다. 이헌재 시장은 "하남드림휴게소 환승시설 통합개발과 연계한 가칭 신덕풍역 유치 및 교산신도시 중앙을 관통하는 중부고속도로 소음차단을 위한 방음터널 설치를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도시미관과 도시의 상권을 해치고 단절시키는 중부고속도로와 드림휴게소를 지하화 내지는 외곽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해시설에 더하여 방음터널까지 설치하도록 적극 협의한다고 하니 더 걱정이 앞선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공감도시 하남이라는 슬로건은 하남시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자연자원을 보전하면서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원도심과 신규개발지가 조화를 이루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이 담긴 하남시의 미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참고로 교산 공공주택지구 토지이용계획도를 보면 중부고속도로와 드림휴게소를 중심으로 남북에 상업지역(복합 및 도시지원시설)이 집중적으로 지정되어있다. 따라서 복합 및 도시지원시설이 양분되어 상권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그 집적효과도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향후 20년간 하남시의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간구조에서도 부도심인 교산신도시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국도43호선(하남대로) 함께 주요 개발축으로 설정되어 있다.

도심지내 가용 토지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 지하, 공중 공간 모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에서 입체도시에 대한 논의를 2017년 정부가 도로 공간 입체적 활용을 위한 미래형 도시건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입체도시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인바 있다.

일본 오사카에는 독특한 외형으로 지역의 명소가 된 건물이 있다. 바로 지상 16층짜리 사무용 빌딩인 '게이트 타워'.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건물 한가운데를 한신고속도로 이케다선이 관통하고 있어서다. 이용할 수 없는 5~7층은 한신고속도로가 지나면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소음이나 진동이 심할 것 같지만 건물과 고속도로가 완전히 떨어진데다 방음벽이 있어 영향이 없다.

※사진, Google 검색, https://maps.app.goo.gl/ncez1jXXipyjJX3P9
※사진, Google 검색, https://maps.app.goo.gl/ncez1jXXipyjJX3P9

또한, 일본 도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52도라노몬 힐스빌딩은 아예 도로위에 지어졌다. 이 빌딩 아래에는 구도심과 임해부도심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이곳을 통과하고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명성이 높다.

모리빌딩이 도로 상공에 건축물을 세우는 획기적인 방법인 입체도로 제도를 활용하여 도쿄도가 사업 협력자 방식특정 건축자 제도를 도입해 공모에 의하여 완성한 도시개발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도라 노몬 힐즈’ 지하로 들어가는 환상 2호선 입구※사진(자료출처): https://www.douroweb.jp/region13025/c138d_construction.html
‘도라 노몬 힐즈’ 지하로 들어가는 환상 2호선 입구※사진(자료출처): https://www.douroweb.jp/region13025/c138d_construction.html

하남시는 서울과 동측으로 연접하고 있으며, 수도권 동남부 우수한 산하에 입지하고 있어 도시전체가 팍세권(Park's Sphere of influence)으로 건강장수도시로서의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신도시 개발시 또는 그린벨트 해제시에 개발과 도입시설의 우선순위는 무엇보다도 생활편익시설인 우수한 종합병원과 문화시설(공연장, 도서관 등)이다.

물론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이라는 제한에 따른 총량규제와 인구집중 유발시설의 신설과 증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최종윤 의원이 수도권 균형발전과 규제합리화를 위해 중복규제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인 우리 하남시를 위하여 대표발의 했던 수도권정비계획 개정안으로 도입하고자 하였던 정비발전지구는 매우 의미가 있다. 또한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그 주변지역에 대하여 관련 특별법으로 일부제한을 완화하는 점을 활용하여 지원도시사업구역 지정 등을 더 적극적으로 국토부장관에게 제안하는 등을 통하여 정치권은 물론 민간 전문가들의 깊은 관심과 공무원들의 적극행정을 통하여 서울에 문화적,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베드타운(Bed town)화를 막아 살고 싶고, 사고 싶은 매력적이고 도약하는 자족도시(Self sufficiency city) 하남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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