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연구 집대성한 국어사와 일본어사의 깊이 있는 분석
박이정 출판사에서 송민 전 국민대 교수의 논고집 시리즈 4편을 집대성해 <송민 논고집>을 출간했다. 송민 교수의 평생 연구를 집대성한 신간 <송민 논고집>은 총 4권으로 구성됐다.
근대국어 연구(송민 논고집 1), 어휘사와 어원연구(송민 논고집 2), 국어와 일본어의 사이(송민 논고집 3), 국어사 연구의 주변탐색(송민 논고집 4)로 구성된 4권의 책은 국어사와 일본어사 연구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담고 있는 자료로 학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민 교수, 국어와 일본어 음운사 및 어휘사 전문분야 국내 석학
송민 교수는 1937년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태어나 만주국 목단강성 영안현 녹도촌에서 성장했다. 그는 1963년 서울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송 교수의 전문 분야는 국어와 일본어의 음운사 및 어휘사이다. 송민 교수는 성심여자대학(현 가톨릭대학교) 교수, 도쿄대학 문학부 외국인연구원, 도쿄언어연구소 연구원, 국민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등 다양한 교육 및 연구기관에서 활동했다.
또한 한국일본학회 회장, 국어심의회 위원(언어순화분과 위원장), 국민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국립국어연구원 원장, 국어학회 회장,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객원교수, 국민대학교 대학원장, 연변대학교 조선- 한국학학원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송 교수의 업적은 일석국어학상 수상으로도 인정받았으며, 이희승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5회 일석국어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구 성과는 그의 논고집 시리즈로 잘 나타나 있다. 이 시리즈는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책은 국어사와 일본어사 연구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담고 있다.
▲송민 논고집 1, <근대국어 연구>
이 논고집은 근대국어의 음운사와 개화기의 어휘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검토한 저자의 노력이 담겨 있다. 근대국어 음운사로는 일본문자 전사자료를 통해 국어문헌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음운론적 성격을 해명하고자 하였으며, 개화기의 어휘사로는 문헌이나 대역자료에 반영된 어휘를 분석하여 국어에 끼친 일본어의 영향을 밝히고자 했다. 제1부에서는 근대국어의 음운사 중 ‘ㆍ’의 비음운화와 ‘ㄷ’의 구개음화에 집중하였고, 제2부에서는 구한말에서 개화기에 걸친 국어어휘사를 정리했다.
▲송민 논고집 2, <어휘사와 어원연구>
이 논고집은 국어의 어원 연구와 어휘사 논고를 모아놓았다. 저자는 몇몇 단어와 형태소의 어원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갑오경장(1894) 전후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국어와 일본어의 접촉과 그에 따른 일본어식 신생어의 간섭 및 국어의 저항을 분석했다.
또한, 학술강연 초록과 언론지상에 발표되었던 어문생활 관련 단상도 포함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어휘사 논고, 제2부에서는 학술강연 초록, 제3부에서는 어문생활에 대한 단상을 다루고 있다.
▲송민 논고집 3, <국어와 일본어의 사이>
이 논고집은 일본어의 계통에 관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송민 교수는 한ㆍ일 두 언어 간의 유사성 가운데 계통적 친연성을 암시하는 언어요소를 검토했으며, 고대 일본어에 차용된 국어요소와 개화기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두 언어 간의 상호접촉과 간섭에 따라 국어에 차용된 일본어의 모습을 유형별로 정리했다. 제1부에서는 일본어의 계통에 관한 연구성과, 제2부에서는 두 언어의 상호접촉과 간섭에 대한 실상을 정리했다.
▲송민 논고집 4, <국어사 연구의 주변탐색>
이 논고집은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제1부 ‘국어학 측면에서’는 국어사 주변의 단편적 흥미꺼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으며, 제2부 ‘일본어학 측면에서’는 일본어사와 일본어 문법연구 과정에서 드러나는 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국어에 적용한 언어연대학적 계정을 통해 국어의 변화를 점검했, 일본어의 모음체계, 문법론의 흐름, 일본어 동사의 활용규칙 등을 분석하였다. 송민 교수의 논고집 시리즈는 국어와 일본어의 음운사와 어휘사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담고 있으며, 그의 평생의 연구 업적을 기리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